북한 11년 걸친 핵개발 마무리 절차만 남아








북한 조선중앙TV가 3일 공개한 수소탄 시험 관련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필 사인 지시. 노동당 군수공업부의 ‘대륙간탄도로케트장착용 수소탄 시험준비를 끝낸 정형보고’ 문서에 “9월 3일날 12시에 단행한다”는 지시 내용이 적혀 있다. 연합뉴스




1993년 NPT 탈퇴 뒤에


2005년 핵무기 보유 선언


5차 실험 1년 만에 다시 도발


3일 북한이 감행한 6차 핵실험은 국제사회에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마무리 절차로 보인다.



과거 5차례 핵실험에 이어 이번 핵실험으로 수소탄 실험과 핵 소형화를 마무리했다는 선언을 함으로써 2006년 첫 핵실험 이후 약 11년에 걸친 핵 개발에 마침표를 찍는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2006년 이후 이날까지 6차에 걸쳐 핵실험을 해왔다.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북한은 2005년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다. 이듬해인 2006년 10월 9일에는 풍계리 핵실험장서 첫 핵실험을 감행했다. 이후 북한은 2009년 같은 장소에서 2차 핵실험을 한 데 이어 2013년 3차 실험을 벌였다. 4차 핵실험 직후에는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 진행했다”고 홍보했고,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핵무장론까지 등장했다. 이후 같은 해 9월 9일에는 한미일 공조와 사드 배치에 강력 반발하면서 5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1년이 지난 이날 마지막 핵실험을 끝냈다.

핵실험의 주기는 점차 빨라졌다. 1,2차 핵실험은 2년 7개월, 2,3차 핵실험은 3년 8개월, 3,4차 핵실험은 2년 11개월 등 2년 안팎의 시차를 두고 이뤄졌다. 이후에는 주기 짧아져 5차 핵실험은 8개월 이번 6차 핵실험은 1년 만에 진행됐다.

규모도 커졌다. 1차 핵실험에서 3.9였던 인공지진 규모가 4.5(2차), 4.9(3차), 4.8(4차), 5.0(5차), 점점 커졌다. 이번 6차 핵실험에서는 5.7로 역대 핵실험 중 가장 강도가 컸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수소탄을 동원한 6차 핵실험을 끝냄으로서 핵 보유국 지위 확보의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만큼 추가 도발 가능성을 관측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핵보유국의 지위를 확보하고 미국과 협상하겠다는 의도”라면서 “북한이 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으로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손효숙기자 [email protected]

작성일 2018-04-07 2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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